겨울의 한산함이 묻어나는 서울 창경궁(昌慶宮)

2017. 1. 2. 00:04국내 여행/서울 가볼만 한 곳

반응형

 

서울 창경궁(昌慶宮)
서울 종로구 와룡동 2-1

고궁의 멋은 아무래도 가을 단풍때가 가장 멋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제 겨울 한가운데로 가고 있는 12월, 조금은 한적하고 스산함이 묻어나는 창경궁을 다녀왔습니다. 한창때의 관람객들이 밀려들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겨울 고궁을 혼자 오로지하는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창경궁

 

 

 

 

창경궁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창경궁의 첫번째 문인 홍화문을 통해 궐로 들어갑니다

 

 

 

 

 

 

 

약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홍화문에서 옥천교를 건너 명정문을 지나면 바로 임금께서 정사를 보시던 명정전이 나오게 됩니다.
그 뒤로는 임금과 왕비, 세자께서 계시던 누각들이 모여 있습니다

 

 

 

 

옥천교는  금천(禁川 : 궁궐과 속세를 구별짓는 개울)의 의미이고, 창경궁은 홍화문을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게 됩니다.

 

 

 

옥천교를 건너 명정문입니다. 명정문 뒤로는 아스라히 명정전이 보이죠

 

 

 

 명정전은 임금께서 정사를 보시던 곳이죠

이제 이 문턱을 넘어 예전 오래전 임금이 정사를 보시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바닥에 깔린 박석을 중심으로 관직 품계가 적힌 뒤에 왼쪽과 오른쪽에 벼슬을 가진 신하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들을 상상해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학생들과 결혼 사진을 찍는 것 같은 신랑 신부들이 가끔 모습을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한산하네요

 

 

 

 

임금이 계시던 옥좌뒤로 일월오봉도가 펼쳐져 있습니다

 

 

 

정전 뒤로 가면 함인정이 먼저 보이는데, 영조가 문무과거에서 장원급제한 사람들을 접견하는 곳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맞은편에는 지금 한창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칸막이가 쳐 있습니다

 

 

 

함인정 뒤로 보이는 환경전은 창경궁의 내전으로 왕이 늘 거동하던 곳이며, 중종이 이곳에서 승하했고, 효명세자(익종으로 추존)가 승하했을 때는 빈궁(殯宮)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유서 깊은 건물이 하나 보이는군요. 경춘전입니다. 이곳은 내전 건물중 정조와 헌종이 탄생한 곳으로, 현판은 순조의 어필입니다

 

 

 

 

여기 보이는 통명전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침전의 중심 건물로 지붕위에 마루가 없습니다.

 

 

 

저 계단 위로 올라 함양문을 지나면 창덕궁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는데,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궁의 내전을 내려다 보며 춘당지가 있는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옛날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측정하던 풍기대가 보이네요

 

 

 

춘당지입니다. 겨울이 되면서 살얼음이 살짝 얼기 시작했습니다

 

 

 

 

 

물위로 비치는 반영이 아름답네요. 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이 곳에서 사생대회며 글짓기대회때 왔던 기억이 납니다^^

 

 

 

춘당지는 본래 연산군이 서총대(瑞총臺) 앞 대지를 파다가 중종반정으로 중단한 곳으로, 그 후 권농장(勸農場)의 논이 있었는데 1909년에 연못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 특이하게 백송 몇 그루가 보입니다. 설명자료를 보니 본래 우리나라것이 아니고, 중국에 다녀갔던 관리들이 솔방울을 가져다 심기 시작한것이라고 합니다. 무척 보기 드문 품종으로 중국 북경이 원래 자생지라고 합니다

 

 

이제 가을은 훌쩍 지났지만, 아직 채 떨어지지 않은 잎들이 남아 있네요

 

 

이제 광덕문을 나서면 궁의 입구입니다.

 

 

 

아무래도 겨울이다보니 한층 쓸쓸하고 고잔합니다. 특히 경복궁에 비해 일제시대때 너무 많이 파손되고 채 복구가 완전히 이루어 지지 않아 전각들도 많이 모자랍니다.

 

 

 

 

최근 고궁에는 이렇게 무료 문화해설이 진행됩니다. 시간만 맞으면 궁의 내력과 담겨있는 자잔한 이야기들이 재미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그대로, 각 누각의 연혁이나 이야기들을 알면 더 의미있는 궁궐기행이 될 수 있지요

 

 

창경궁은 일제에 의해 창경원으로 격하되고 훼손된 오랜 역사를 인내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산하고 쓸쓸해 보이지만, 하얀 눈 내리는 날이면 또 다른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죠.... 눈 소복히 내린 날, 다시 와 봤으면 좋겠습니다.

 

DAUM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 격려응원을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