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카메라와 순간의 선택

2016. 11. 15. 07:00국내 여행/여행 사진과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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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카메라와 이야기가 담긴 순간의 선택

 

사진은 빛과 순간의 선택이라고 한다. 물론 좋은 장비는 이러한 빛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고, 나중에 조금은 보정할수 있는 여지를 더 많이 주곤 하지만, 순간의 선택이라는 점에서는 언제나 이러한 장비를 지니고 다닐 수 만은 없는게 사실이다.
특히, 전문 포토그래퍼가 아닌 이상은 더 그럴수 밖에....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하지만, 순간적으로 마주치는 그 짧은 순간을 담아가는 건, 광학적 기기의 성능보다는 그 순간이 주는 이야기가 더 가치 있기 때문에 비록 부족하더라도 그 순간을 어떻게든 담아 보고 싶어진다. 최근 스마트폰의 성능은 잘 사용하기만 하면 이런 이야기를 담아가는데 있어서 그리 부족하다고 만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이야기가 주된 사진이라면....)

게다가, 스마트폰에는 여러가지 보정 앱이 있다는 것도 이런 광학적 성능을 보완해 주기도 하다보니, 이제는 스스럼없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는게 낯설거나 불편하지만은 않다. 적어도 그 순간을 놓치고 아쉬워하는 것 보다는 한결 나으니까....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이 사진을 찍은 날은, 기기에 망원을 달고 나간 날이다.  딴 짓을 하다 뒤를 돌아보니 낙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고, 가까이 있는 보트를 배경으로 한 낙조를 담고 싶어졌다. 순간의 망설임 없이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으로 담은 사진들.........
비록 빛의 강약과 디테일은 부족하지만, 그 순간의 느낌을 놓치지않은 것만으로도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이 날은 화이트비치의 여명을 보러 온 날.... 멀리 있는 배들을 배경으로 한 여명은 DSLR로 잡아 뒀지만, 광각의 사진은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으로 망설임 없이 담아 두었다. 100% 만족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놓친것보다는 100배 낫다.

적어도 나는 전문 포토그래퍼도 아니고, 전문 여행기자도 아니며, 그냥 그때 그때의 감성을 즐기는 하수 여행자일뿐이니까,
남이 알아주고 남에게 칭찬을 듣는 사진도 좋겠지만, 그때의 감성을 두고 두고 즐기고 싶은 많은 이들중 한명일 뿐이니까,
그저 그 순간의 선택이 필요할 때, 내 손에 쥐어줄수 있던 스마트폰이 고마울 따름이다........

하나 더, 그 순간의 선택을 그 순간에 나누고 픈 이들과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역시 사진은 테크닉도 좋지만, 나만이 기억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게 내겐 더 소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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