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여행]프랑스대혁명과 스위스용병의 이야기가 담긴 루체른 빈사의 사자상(Luzern Lion Monument, Löwendenkmal)

2016. 8. 30. 07:00해외 여행/스위스] 루체른 베른 인터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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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여행]프랑스대혁명과 스위스용병의 역사를 담은 루체른 빈사의사자상

Luzern Lion Monument(Löwendenkmal)

Denkmalstrasse 4, 6002 Luzern, SWISS

 

며칠 사이에 날씨가 한껏 선선해 진 것 같습니다....  이제 무더위를 피하려 떠났던 여름휴가 보다는 살랑 살랑한 가을 분위기에 맞게 스위스 루체른으로 떠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스위스 루체른에 있는 빈사의 사자상 (Lion Monument /Löwendenkmal) 입니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 사자상을 가리켜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작품" 이라고 까지 얘기했다고 하죠....

 

 

빈사의 사자상(Lion Monument, Löwendenkmal)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위스 용병의 역사를 먼저 알고 가야 할것 같아요.
스위스는 너무나 유명한 산악지대여서 생활이 쉽지 않다보니, 돈을 받고 전쟁에 참가하는 용병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런 스위스용병의 명예가 드높았던 사건이 두개 있는데요, 첫번째가 1527년 스페인 국왕이자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5세가 교황 클레멘스 7세와 프랑스군을 격파하며 로마로 진입하자 끝까지 맞섰던 스위스용병 근위대는 189명중 147명이 전사하며 교황을 피신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이로 인해 지금도 바티칸교황청의 근위대는 모두 스위스인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바티칸 근위대

 

두번째는 여기 빈사의 사자상과 관련된 이야기로, 프랑스 대혁명때 튈르리궁Tuileries Palace 에서 혁명군에 포위당한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뜨를 끝까지 지키다 전멸한 근위대는 프랑스군이 아닌 스위스용병들이었습니다. 더우기 혁명군들은 이들에게 퇴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줬는데도, 용병계약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후를 맞이하게 되죠....
당시 근위대원이 가족에게 보낸 유명한 편지에는 "우리가 신뢰를 잃으면 후손들은 영원히 용병을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죽음으로 계약을 지키겠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빈사의 사자상은 프랑스 대혁명 당시 스위스 용병의 최후를 담은 작품이랍니다.....

 

 

 

이런, 빈사의 사자상이 있는 Lion Monument는 제가 묵었던 숙소인 Ibis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찾기 쉬웠답니다.
바로 옆에는 빙하공원이 같이 있구요

 

 

 

루체른 시티투어 시티트레인

 

호텔을 나서 잠깐 걷다보니 귀여운
루체른의 시티투어 시티트레인 City Train이
지나 갑니다. 

 

 

 

 

 

알프스의 산과 축산의 나라답게
기념품점에는 소에 매는 방울과 은은한
종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드디어 도착한 빈사의 사자상이 있는
Lion Monument에 도착했습니다
빙하공원(Gletscher Garten)과 같이 있읍니다

 

 

 

 

비문에는 1792년 프랑스대혁명때 순직한
용병들에 대한 내용과 1821년 카스아호른(독일)에
의해 완성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처음엔 덴마크 조각가 토르발센이 시작했다고 하구요

 

 

 

 

빈사의 사자상의 내용을 모두 알고 가서인지
주변은 고요하기 그지 없읍니다.
몇몇 관광객들 조차 웃음기 없는
진중한 표정들 이네요....

 

 


 

그럴수 밖에 없는건, 창에 맞아
마지막 숨을 거두기 직전인 사자의
고통스런 표정이 너무나 현실감 있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사자상의 위에는
HELVETIORUM FIDEI AC VIRTUTI
라틴어로 스위스를 뜻하는
헬베티아의 충성과 용감함

 

 

 

고통스런 사자의 앞에는 그날을 얘기하는
프랑스 왕가의 백합문양 방패와
스위스 십자가 방패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눈앞에서 거친 숨소리를
낼 것만 같은 사자의 모습

 

 

 

 

바위에 새겨진 조각작품이지만
이 작품 하나를 통해 스위스인의
자부심을 느낄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이곳을 여행하기 전에 들렀던 곳이
바로 파리, 튈르리궁도 가봤었던 터라
왠지 느낌이 더욱 달랐습니다

 

 

 

당시 그들의 고통과 두려움속에
신의를 지키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가
이 작품속에서 고통보다는 더 큰 자부심으로
와 닿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론 예술 작품 하나라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열고 들어보면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곤 하죠....

또 다른 스위스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오래동안 잔잔한 여운이 남았던
Lion Monument 빈사의 사자상이었습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 격려칭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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